2025년 기준, 혼자서 유언장 쓰는 법
2025년 기준, 혼자서 유언장 쓰는 법
변호사 없이도 법적 효력 있는 유언장 작성 가이드
‘유언장’은 남의 일이 아니다. 이제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문서
“유언장은 부자들이나 쓰는 거 아닌가요?”
“나이 든 사람이나 작성하는 거 아니에요?”
많은 사람들이 유언장을 멀게 느끼지만, 최근엔 달라졌습니다.
2025년 현재, 젊은 1인 가구, 비혼자, 반려동물 보호자, 자산이 적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나의 의사를 공식적으로 남기기 위한 수단’으로 유언장이 점점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유언장을 미리 써두는 것이 현명합니다.
혼자 사는 사람: 사망 후 재산, 반려동물, 장례 방식 등을 누가 결정할까?
자녀가 없거나 미혼인 경우: 유산이 자동 상속되지 않기 때문에 갈등 발생 가능
특정 사람에게 재산이나 물건을 남기고 싶은 경우: 말로만 해서는 효력이 없음
장례방식, 연명의료 거부 등 의사를 남기고 싶은 경우
즉, 유언장은 자산 규모와 상관없이 내 삶을 마지막까지 스스로 결정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그리고 좋은 소식은, 변호사나 법무사를 통하지 않고도 혼자서 법적 유효한 유언장을 작성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법적으로 인정되는 유언장 작성 방식은 총 5가지
대한민국 민법은 유언의 방식을 5가지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 중 혼자서 작성 가능한 방식은 ① 자필증서유언과 ②녹음유언입니다.
① 자필증서 유언 (혼자 작성 가능, 가장 일반적)
전부 본인의 자필로 작성해야 하며, 타이핑은 무효
내용 중 일부라도 대필하거나 복사하면 전체 무효
유언 내용, 작성 연월일, 이름, 서명 모두 반드시 포함
2021년부터는 주민센터에 유언장을 ‘보관신청’할 수 있음
→ 보관 시 분실·훼손 방지 + 법적 효력 강화
→ 주민센터에서 공개·검인 절차 없이 효력 인정
예; 나는 2025년 8월 1일 현재 건강한 정신으로 이 유언장을 작성한다.
나의 예금은 ○○에게 남긴다.
나의 장례는 화장으로 진행해주기를 바란다.
2025년 8월 1일
서울시 ○○구 거주
홍길동 (서명)
② 녹음 유언 (음성으로 유언, 증인 2인 필요)
본인이 말로 유언하고, 이를 녹음하여 보관
녹음 시작 시 유언자 이름과 날짜를 말해야 함
반드시 증인 2인의 이름, 주소, 녹음 동의 여부도 담겨야 함
실무에서는 증인 확보가 어렵고 법적 분쟁 가능성 있어 잘 사용되지 않음
결론: 혼자서 법적으로 유효한 유언장을 남기려면 자필증서유언이 가장 현실적이며 간단합니다.
자필 유언장, 이렇게 쓰면 무효가 됩니다! (주의사항)
법적으로 인정되는 유언장을 쓰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음 조건을 지켜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어기면 유언 전체가 무효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반드시 지켜야 할 핵심 요건
항목 설명
자필 ; 모든 내용을 손글씨로 써야 하며, 타이핑 / 복사 / 도장 / 인쇄는 무효
날짜 ; 연도, 월, 일까지 정확히 명시해야 유효
서명 ; 이름을 쓰고 서명도 함께 해야 함
대상과 재산; 누구에게 어떤 재산을 줄 것인지 구체적으로 명시
보관; 본인이 직접 잘 보관하거나, 주민센터 유언장 보관제도 활용
이런 경우 무효입니다
타이핑한 유언장에 서명만 한 경우
날짜가 빠진 경우 (예; 2025년 8월 → 무효)
가족 이름만 적고 관계를 명확히 안 한 경우 (예; 딸에게 준다. → 어느 딸?)
의도를 너무 모호하게 쓴 경우
내용이 자주 바뀌어 유언장 여러 개가 존재하는 경우
Tip: 작성 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두거나, 주민센터에 보관을 신청하면 분실 위험이 줄어듭니다.
유언장에 꼭 넣으면 좋은 내용과 작성 꿀팁
유언장은 법적 문서이지만, 동시에 마지막 인사와 감정 표현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다음은 유언장에 자주 포함되는 항목과 작성 시 꿀팁입니다.
유언장에 포함할 수 있는 항목 예시
재산 분배: 내 예금 1천만 원은 ○○에게 상속한다.
장례 방식: 화장으로 진행하며, 유골은 ○○공원에 뿌려주길 바란다.
반려동물 보호 요청: 내가 키우던 ○○는 ○○가 돌봐주기를 부탁한다.
채무 정리: ○○에게 빌린 돈은 유산으로 우선 정리해달라.
특별한 유물 또는 물건 지정: 내 손목시계는 조카 ○○에게 준다.
마지막 인사말: 가족들에게 고맙고, 나는 평안히 떠나고자 한다.
유언장 작성 팁
글씨는 또박또박, 수정 없이 깔끔하게 작성
중요한 단어는 밑줄이나 큰 글씨로 강조해도 무방
작성 후 다른 종이에 “유언장 보관 위치”를 적어두기
내용이 바뀌면, 기존 유언장을 폐기하고 새로 작성하는 것이 안전
유언장은 ‘죽음’이 아니라 ‘정리’입니다
유언장을 작성한다고 해서 곧 죽음을 맞이하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삶을 더 질서 있게, 책임감 있게 살아가기 위한 결정입니다.
특히, 고령이 아니더라도,
혼자 사는 1인 가구
비혼주의자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
부모와 연락을 끊고 사는 사람이라면,
유언장은 내가 원하는 삶의 마무리를 ‘남에게 맡기지 않고 스스로 정리’하는 힘이 됩니다.
2025년 현재, 유언장을 작성하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오늘 이 글을 읽은 지금이,
당신의 삶을 스스로 정리해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시작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