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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무자녀·펫가족을 위한 유언장 쓰는 법

news20250720 2025. 8. 9. 18:37

혼자 사는 사람도 유언장이 필요합니다
비혼·무자녀·펫가족을 위한 유언장 쓰는 법

“나는 자식도 없고 결혼도 안 했는데, 유언장이 왜 필요하죠?”

많은 1인 가구, 비혼자, 자녀가 없는 분들이 “유언장은 나와 상관없는 문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2025년 현재,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사망 후 정리되지 않는 재산, 미지정 장례, 남겨진 반려동물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죽은 후 통장에 남은 돈은 누가 가져가는가?
남은 물건들은 어떻게 처리되며, 장례는 누가 결정하는가?
내가 키우던 반려동물은 누가 돌보는가?


이 모든 질문의 ‘답’을 미리 적어둘 수 있는 것이 바로 유언장입니다.
특히 법정 상속인이 없거나, 내가 원하는 사람에게 내 자산을 남기고 싶은 경우, 유언장이 없으면 국가가 정해준 순서대로 자산이 분배됩니다.
그 결과, 가까운 친구에게 주고 싶었던 물건이 먼 친척에게 넘어가는 일이 실제로 빈번히 발생합니다.

비혼·무자녀·펫가족을 위한 유언장 쓰는 법

비혼·무자녀에게 유언장이 중요한 이유 3가지

첫째; 사망 후 ‘자산 자동 이전’이 불가능
법적으로 배우자나 자녀가 없는 경우,
형제자매 또는 부모에게 상속이 되지만,
가깝지 않은 가족과 단절된 사람도 많습니다.


유언장이 없다면,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유산이 넘어가거나
갈등 상황에서 가족 간 법적 다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상속인이 없을 경우, 유산은 국가 귀속됩니다.

 

유언장이 있으면
→ 내가 신뢰하는 지인, 단체, 또는 법인에게 자산을 지정해 줄 수 있습니다.

둘째;  장례 방식, 누가 정할까요?
배우자나 자녀가 없는 사람은
사망 후 장례 방식이나 유해 처리 방식도 불확실합니다.
매장을 원하는데 화장으로 처리되거나
신앙적 이유로 장례 절차를 다르게 해달라고 했지만 반영되지 않는 경우

유언장에 아래 내용을 포함하세요:
나의 장례는 화장으로 하되, 간소하게 치르길 바란다.
○○○ 친구가 장례 절차를 맡아주길 희망한다.
장례식은 생략하고 추모 편지로 대신해달라.

유언장을 통해 삶의 마무리 방식까지 직접 정할 수 있습니다.

셋째;  반려동물 보호 지시 가능
비혼자, 1인 가구에게 반려동물은 가족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보호자가 사망했을 때 누가 동물을 돌볼지 명확히 정하지 않으면,
동물은 유기되거나 보호소로 보내지는 일이 생깁니다.

유언장에 이렇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내가 키우던 고양이 ○○는 친구 ○○○에게 부탁하며, 사료·용품·진료비를 포함한 비용 300만 원을 함께 남긴다.

실제로 반려동물에게 재산을 직접 남길 수는 없지만,
제3자에게 유산을 조건부로 남기는 방식(유증)으로 돌봄을 지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반려동물 돌봄을 위한 비영리 단체 (예: 동물권 단체, 유기묘 보호소)에 후원금 형태로 지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혼자 유언장 쓰는 실전 팁 ; 이렇게 써보세요.

비혼자, 1인 가구의 유언장은 다양한 요소를 포괄해야 합니다.
다음은 혼자 유언장을 쓸 때 실제로 담을 수 있는 항목 예시입니다.

나는 2025년 8월 1일, 건강한 정신 상태로 이 유언장을 작성한다.
내 예금(○○은행 123-456)은 친구 ○○○에게 유증한다.  
나의 장례는 화장으로 간소하게 치르고, 유골은 ○○공원 수목장에 안치해주길 바란다.  
반려동물 ○○(고양이)는 지인 ○○○에게 부탁한다. 관련 비용으로 예금 300만 원을 함께 남긴다.  
내가 보관 중이던 유품 및 책, 가구는 ○○ 복지시설에 기부하길 원한다.  
위 유언장은 본인의 자필로 작성하였으며, 사실과 다름이 없다.
2025년 8월 1일  
서울시 ○○구 ○○동  
홍길동 (서명)

유언장 작성 체크리스트

 

전체 자필로 작성했는가?
날짜와 서명을 포함했는가? 
수신인 이름·연락처 등 명확하게 기재했는가?
반려동물 보호 지시 또는 후견인 지정이 포함되어 있는가? 
장례 방식에 대한 나의 의견을 썼는가?
유언장 보관 장소를 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1인에게 알렸는가?

 

유언장은 내 인생을 마지막까지 내가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비혼, 무자녀, 1인 가구는 사망 이후를 누가 대신 결정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유언장은 그 어떤 가족보다도, 오히려 혼자 사는 사람에게 더 필요합니다.

유언장을 쓰는 것은
“나는 이렇게 살았고, 이렇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삶에 대한 자기결정권의 표현이자, 타인을 위한 배려입니다.

유언장은 더 이상 부자나 노년층만의 것이 아닙니다.
2025년 지금, 혼자라도 스스로 삶을 정리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유언장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자기표현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