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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잊혀진 속담 다시보기

news20250720 2025. 8. 28. 23:40

한국의 잊혀진 속담 다시보기 (잊혀진 속담, 왜 다시 봐야 할까?)

점점 사라지는 속담의 자리

한국의 잊혀진 속담 다시보기

우리가 어린 시절 학교에서나 어른들의 대화 속에서 자주 들었던 속담들은 세월이 흐르며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호랑이 굴에 가야 호랑이 새끼를 잡는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같은 표현은 예전에는 자연스러운 일상 언어였지만, 요즘 젊은 세대의 대화에서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대신 인터넷 신조어나 줄임말, 외래어가 대체하고 있죠.
속담은 단순한 언어의 장식이 아니라, 오랜 세월을 살아온 조상들의 지혜와 생활 철학이 응축된 말입니다. 그러나 현대인들에게 속담은 ‘옛날 말’, ‘교과서 속 표현’ 정도로만 여겨지곤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속담을 다시 꺼내어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속담 속에 담긴 집단 지혜

속담은 단순히 문장이 아니라, 세대를 거쳐 내려오며 정리된 집단 지혜의 산물입니다.
예를 들어, “등잔 밑이 어둡다”라는 속담은 단순히 ‘가까운 것을 놓친다’는 의미 이상을 가집니다. 이는 인간의 인지적 한계, 심리적 맹점을 표현한 말이기도 합니다. 현대 심리학에서 말하는 ‘확증 편향’, ‘부정 맹점’ 같은 개념이 사실 속담 속에 이미 함축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표현은 오늘날 기업 경영의 중요한 화두인 소통 능력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던지는 말 한마디가 곧 관계의 질을 결정한다는 것은 시대를 초월하는 진리입니다.
속담을 단순히 옛말로 치부하지 않고 다시 해석해본다면, 현대 사회에서도 충분히 유효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2: 왜 속담이 잊혀지고 있을까?

그렇다면 왜 오늘날 속담은 점점 잊혀지고 있을까요? 몇 가지 이유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언어 환경의 급격한 변화)
디지털 시대에 사람들은 짧고 직관적인 표현을 선호합니다. 카톡, 인스타그램, 틱톡 같은 플랫폼에서는 긴 문장보다 이모티콘이나 짧은 유행어가 빠르게 소통을 대신합니다.


(교육 방식의 변화)
과거에는 속담을 외우고 활용하는 것이 국어 교육의 한 축이었지만, 지금은 실용문, 문학 작품, 논술 위주로 학습이 전환되었습니다. 속담은 교과서 한 구석에만 남아있을 뿐입니다.

(문화적 전환)
한국 사회는 과거 농경 공동체 중심에서 도시·산업 사회로 빠르게 이동했습니다. 공동체 경험이 줄어들면서 속담이 담고 있던 맥락이 점점 공감을 얻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예컨대 “봄볕에는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 내보낸다” 같은 속담은 농경사회에서는 생활의 지혜였지만, 아파트 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에게는 피부에 와닿지 않습니다.


이처럼 속담이 사라지는 이유는 단순히 ‘옛날 말이기 때문’이 아니라, 시대적·사회적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3: 잊힌 속담이 주는 현대적 의미

속담을 다시 꺼내 보는 일은 단순히 옛말을 되살리는 것이 아닙니다. 속담은 지금도 우리가 고민하는 문제들 (인간관계, 성공, 실패, 삶의 태도)에 대해 여전히 해답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타트업 창업자가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을 떠올린다면, 단순한 아이디어만으로는 가치가 없고  실행이 중요하다는 점을 되새길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은 SNS에서 자기 자랑이 넘쳐나는 시대에 겸손의 덕목을 다시 상기시켜줍니다.

즉, 속담은 과거에 머무르는 유물이 아니라, 오늘날의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언어적 지혜입니다. 우리가 놓친 속담 속 메시지를 다시 복원한다면, 개인의 삶뿐 아니라 사회적 관계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속담을 통해 미래를 다시 본다.

속담은 단순한 언어가 아니라, 세대를 잇는 다리입니다. 조상들의 경험과 지혜가 함축된 말들을 통해 우리는 과거를 이해하고, 현재를 성찰하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속담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걸음 물러서서 곱씹어 보면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꿰뚫는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속담은 ‘옛날 말’이 아니라, ‘앞으로도 써야 할 말’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