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을 줄이는 말버릇
사람 사이의 갈등은 피할 수 없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말 한마디의 선택이 갈등을 악화시킬 수도, 완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일상에서 마찰을 줄이고 관계를 지키는 갈등 완화형 말버릇을 소개합니다.
“네 말이 이해돼”
대부분의 갈등은 ‘이해받지 못한다’는 감정에서 시작됩니다.
상대의 말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먼저 “네 말이 이해돼”라고 하면 방어심을 낮출 수 있습니다.
팁: ‘이해한다’와 ‘동의한다’는 다릅니다. 이해는 인정의 출발점입니다.
“나는 이렇게 느꼈어”
“너는 왜 그랬어?” 보다 “나는 이렇게 느꼈어”라는 ‘나 전달법(I-message)’은 공격성을 줄입니다.
예: “너 때문에 화났어” → “그때 나는 서운함을 느꼈어”
팁: 감정을 ‘나’ 중심으로 설명하면, 상대는 방어 대신 공감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시 이런 방법은 어때?”
갈등 상황에서 의견을 제시할 때, ‘명령’보다 ‘제안’이 효과적입니다.
예: “이렇게 해” → “혹시 이런 방법은 어때?”
팁: ‘혹시’와 ‘어때’는 강압을 완화하고 협력을 유도합니다.
“맞아요, 그리고…”
반박이 필요할 때, “맞아요, 그런데…” 대신 “맞아요, 그리고…”를 쓰면 부드럽게 의견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팁: ‘그리고’는 대화를 이어주는 연결어, ‘그런데’는 대화를 끊는 차단어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부분만 조금 다르게 해보자”
전체를 부정하는 말보다 일부 조정 제안을 하면, 상대가 ‘전면 거부’로 느끼지 않습니다.
예: “이건 다 잘못됐어” → “이 부분만 조금 다르게 해보면 좋겠어”
(예) 상황: 프로젝트 진행 방향을 두고 의견 충돌
상대: “그 방법은 비효율적이야.”
나: “네 말이 이해돼. 자료 준비 시간이 길어질 수 있겠네.”
상대: “그래서 다른 방식을 써야 해.”
나: “맞아요, 그리고 우리가 시간 절약을 하면서도 품질을 유지할 방법을 생각해봤어요. 혹시 이런 방법은 어때요?”
상대: “음… 그건 괜찮겠다.”
(이 대화에서 중요한 건 공감 → 이해 표현 → 부드러운 제안의 순서입니다.)
갈등 시 먼저 호흡을 고르기: 감정이 고조된 상태에서 말하면 90%는 후회할 말을 하게 됩니다.
상대의 문장을 끝까지 듣기: 중간에 끊으면 “내 말은 안 들어”라는 불신이 쌓입니다.
제안은 대안과 함께: “그건 아니야”만 반복하면 대화가 막힙니다.
이 말버릇들을 적용하면, 대화의 온도가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예전에는 사소한 의견 차이도 감정 싸움으로 번졌던 관계가,
지금은 차분하게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조율하는 분위기로 바뀔 수 있습니다.